단양8경 & 영월 여행 - 2
(김삿갓 유적지, 청령포, 장릉, 선돌, 의림지)
동동주와 곤드레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일행들은 오후 일정으로 김삿갓 유적지로 향했다.
김삿갓 유적지 답게 유적지 입구에는 삿갓을 팔고 있다
정암 박영국님 공적비
반남박씨 후손의 일원으로써 공적비의 글을 아래에 옮겨 본다.
靜巖(정암) 朴泳國(박영국)선생의 본관은 潘南(반남)이며, 시조인 고려 戶長(호장) 應珠(응주)공의 24세손으로
1917년 9월 13일 영월군 주천면 용석리에서 출생하셨다.
(오창공후)평생을 향토사학에 전념해 오시면서 주천면 금마리 독립만세상 건립,
수주면 도원리 三公題名石(3공제명석) 복원, 영월읍 방절리 생육신 조여비원 건립을 비롯
향토민속 놀이의 발굴 전승에 크게 기여 하셨다.
특히, 선생께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구전으로 내려오는 詩仙(시선) 난고 김삿갓이
十勝地(10승지)인 이곳까지 찾아오게 된 내력을 밝히고 그가 살던 집터와 묘를 찾았다.
또한 김삿갓유적 보존회를 구성 김삿갓이 방랑생활을 하며 읊었던 유시를 수집하여
'김삿갓의 유산' 책자를 발간 하는 등 김삿갓 유적의 발굴과 보전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
금번 '제2회 난고 김삿갓 문화큰잔치'를 개최하면서 선생의 향토 문화 사랑에 대한 큰 뜻을 후세에 오래 기리고자 이 비를 세운다.
김삿갓 유적지 풍경
김삿갓 시비(詩碑)중의 하나로 시들이 다들 재기가 번뜩이고 운율이 재치있다.
난고 김삿갓
선생은 안동김씨의 시조인 고려 개국공신 선평의 후예로 조는 선천부사 익순이고 부 안근과 모 함평이씨 사이의 이남이다.
순조 7년 정묘(1807년) 3월 3일 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회암리에서 출생하였고 휘(諱)는 병연 자는 성심 호는 난고(蘭皐)이다.
순조 12년 임신(1812)선생 육세때 조부 익순이 홍경래란에 관련되어 3월 9일 복주(覆誅)되자 연루(連累)를 피하여
황해도 곡산에서 숨어 자랐다. (익순은 고종 정유년에 신원(伸寃)되고 순종 무신에 복작(復爵)되다)
그후 익순에 대한 문죄는 본인에 국한하기로한 조정 결정이 알려져서 선생은 모친과 함께 곡산을 떠나 광주, 이천, 가평을
전전하다가 평창을 거쳐 영월 삼옥에 정착하였다.
조부의 행적을 모르고 자랐던 선생은 20세때 영월도호부 동헌 백일장에서 조부를 지탄한 죄책으로
번민끝에 궁벽(窮僻)한 산협(山峽)인 이곳 어둔으로 이주하였다.
선생은 자책과 통한을 이기지 못하여 22세에 삿갓을 쓰고 방랑길에 나섰으며 김삿갓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선생은 57세로 운명할 때까지 전국을 두루 유랑하였으며 인간사 모든 것을 시제로 락운성시(落韻成詩)하였다.
또한 선생의 과시는 후세 과거 지망자들의 교범으로 쓰여졌을 뿐더러 특히 평민들의 생활상을 시로 읊어 빛나는 서민문학을 남기었다.
철종 14년 계해(1863) 3월 29일 전라도 동복에서 작고한 것을 3년후 둘째 아들 익균이 현재의 묘소로 이장하였다.
1982년 10월 17일 세상에서 잊혀졌던 선생의 묘소를 박영국은 김영배, 이상기등의 증언으로 이곳에서 찾아 내었다.
※ 자료 『김삿갓의 유산』중 시선 난고선생사적 기문
약수물도 운치가 있다
길따라 올라가면 김삿갓 생가터로 갈수가 있다
김삿갓 묘소 앞에서
김삿갓 묘소앞에서 단체사진 - 온누리님 작품
좋은 사진을 많이 남겨주신 온누리 형님
오늘 무척 기대했던 청룡포
그런데...
물이 많아져서 배가 못간다는데
물이 없어야 못가는게 아닌가
물살이 거세져서 그런가 보다
아.쉽.다.
두견새 우는 청룡포 - 민승아
왕관을 벗어놓고 영월땅이 웬말이냐
두견새 벗을 삼고 슬픈 노래 부르며
한양천리 바라보며 원한으로 삼년세월
아 ~~~ 애닲은 어린임금 장릉에 잠들었네
두견새 구슬프게 지저구는 청룡포냐
치솟은 귀암절벽 구비치는 물결은
말해다오 그 옛날에 단종대왕 귀양살이
아 ~~~ 오백년 오랜역사 비각만 남아있네
청룡포
단종이 유배를 당했던 섬이 아닌 섬
안에 단종이 기거했던 어소가 보인다.
뒤는 정상까지 오를수 있다고 하는데, 그 너머가 절벽이라니...
어린 단종이 도망 가려고 하지도 않았겠지만, 도망갈수도 없는 곳 이다.
무장들에 이끌려 이 강을 건너면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촉백제 산월저하니 - 단종
촉백제(蜀魄帝) 산월저(山月低)하니 상사고(相思苦) 의루두(倚樓頭)라
이제고(爾啼苦) 아심수(我心愁)하니 무이성(無爾聲)이면 무아수(無我愁)랏다
기어인간이별객(奇語人間離別客)하나니 신막등(愼莫登) 춘삼월 자규제(子規) 명월루를 하여라
단종어소가 보이는 가운데 물이 많아 강을 건너지 못한 아쉬움과
삼촌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종내는 사약을 받아야 했던 어린 단종의 심정을 떠올리며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 왕방연 -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안 같아여 울어 밤길 예놋다
청룡포를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도착한곳은 장릉 - 단종의 묘소가 있는 곳 이다.
이날은 세계문화유산 등재시념 무료입장 기간 이라 모두들 '공짜'로 입장을 하였다.
조선6대왕 단종은 문종의 아들로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세조2년 영월 청령포로
유배 되었다가, 1457년 세조의 사약을 받았다 (당시 17세)
장릉 내부의 모습
재실에서는 조선시대 왕릉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재실은 능을 지키는 참봉1인과 수호군 9인이 기거하였으며
매년 단종제향을 지낼때 이곳에서 제물을 준비하고 제기를 비롯한
각종 기구를 보관해오던 곳 이다.
엄홍도 정여각
엄홍도가 영월호장으로 있을때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 유배되어 청령포에서 사약을 받고
그 옥체가 강물에 버려지자,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에도 불구하고 단종의 시신을 거둬 암장을 한 충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단종릉 으로 올라가는 길이 운치가 있다.
단종능 주변의 나무들
신기하게도 이곳에서 단종능 주변의 나무들은 다른곳의 나무들과 달리
왕릉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단종능앞의 늘어서 있는 나무들부터 능 둘레의 나무들이 다들 능을 향해 비스듬히 누워있다.
단종능 - 장릉 (세계문화유산)
죽어서 이처럼 기억하고 찾는이 많으니 덜 억울할것 같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스페인 세비아에서 열린 제33차 총회에서
비운의 왕 단종이 잠든 곳 장릉을 세계인이 주목하는
셰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여 국가 이미지 향상은 물론
항상 보호를 받게 됐고 자연재해나 재난 때
유네스코로 부터 기술및 재정 등을 지원 받는다
장릉은 조선시대 왕릉이 궁궐로부터 4키로밖~40키로미터 이내에
위치 하도록 한 왕실 법도를 벗어나 지방에 위치한 유일한 왕릉 이다.
장릉앞에서 단체사진 - 온누리님 작품
선돌
청령포를 못들려 약간 시간이 남았나 보다.
일행들은 속리님의 안내하게 선돌을 방문했다.
소나기재 정상 휴게소에서 오솔길을 5분 정도 걸어들어가면 만날수 있다.
선돌 뒤편의 풍경
고요히 흐르는 서강 뒤로 자리한 몇가구 안되는 마을이 무척 평화로워 보인다.
영화 촬영지라고 하는데, 일행중 '가을로' 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이가 한명도 없었다.
선돌을 조망할수 있도록 멋진 조망터를 영월군에서 신경써서 만들어 두었다.
온누리님 덕분에 선돌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번 더 찍고..
식사를 하기위해 속리님이 자주 가신다는 제천의 '착한고기' 집을 찾았다.
착한사람만 먹을수 있고...
나쁜사람이 먹으면 더불어 착해진다는... 문구가 입구에 쓰여 있어
절대 주인장과 가격이나, 맛으로 시비가 붙을수 없는 ^__^
그렇게 가격싸고 맛있는 고기와 함께 하루를 정리해 본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제천의 의림지 야경
밤에 와서 그런가 예전의 추억은 좁쌀만큼도 기억나지 않았다.
이렇게 단양-영월-제천의 짧고도 긴 여행을 마치고 늦은밤 모두들 대전으로 향했다.
이날 여행을 주관하시고 운전을 맡아하신 속리님
2호차 카니발을 운전을 맡아 장시간 고생하신 불나방 회장님
무거운 사진기를 들고 온종일 멋진 사진을 담아주신 온누리님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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