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8경 & 영월 여행 - 1

 

(옥순봉, 사인암, 양백폭포, 구담봉, 장회나루)

 

 

               어느때 : 2009년 7월 11일 토요일

               어디로 : 단양 8경 & 영월 & 제천

               날씨는 : 맑은후 흐림

               누구와 : 여행과산행 회원님들 12명

               코스는 : 대전-옥순대교(옥순봉)-장회나루(구담봉)-사인암-도담삼봉-북벽-김삿갓유원지-청령포-장릉-선돌-의림지-대전

               시간은 : 약 16시간 (이동시간 포함)

 

 

               일요일 새벽에 가족들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려 하였는데, 오락 가락 하는 장마비가 우려한 대로 일요일에 호우 주의보를 내리고  마는 통에

               그거 믿고 다른 주말산행 계획을 못세우고 금요일 오후에 급거 토요일에 예정된 속리님이 주관하는 단양 과 영월지역의 여행코스에 간신히 합류를

               하게 되었다.

 

               산행을 주관한 속리님의 고향이 이번 여행지 인지라 최고의 가이드와 함께 이른 아침 7시 대전 남문광장을 출발하여 신탄진을 거쳐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중부고속 도로를 거쳐 증평IC를 빠져나가 꼬불꼬불 국도를 돌아 단양으로 향하였다. 결혼전에 단양8경중 두어군데는 다녀온것 같은데

               오래되서 그런지 정확한 기억도 나지 않고... 오래전 부터 가보고 싶었던 단종의 유배지였던 영월의 청령포를 이번 기회를 통해서 가볼수 있다니

               비로 인하여 지리산을 가지 못하고 눅눅해진 마음이 밝아지는듯 하다.

 

                                                         *                                                        *                                                        *  

      

               단양팔경 :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구담봉, 옥순봉, 도담삼봉, 석문, 사인암

                               단양팔경중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은 다음에 도락산 산행시 가보기로 하고 제외 하였으며...

                               석문은 도담삼봉에 들른후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여 패스 하였다.

                               대신 석문 대신에 신 단양팔경인 북벽을 포함시켰다.

 

 

 

단양팔경 지도

 

영월 지도

 

영월 관광 안내도

 

 

옥순대교 가기전에 멋진 하늘과 풍경을 보고...

 

옥순대교와 충주호

맑고 푸른물이 있어야할 자리에 전날 내린비로 하늘빛과 어울리지 않는 흙탕물 이다.

 

옥순봉(玉筍峰)

 

단양 서쪽 9km 지점의 장회리에 있으며, 그 솟아오른 봉우리는 자유분방하고 기상천외하여 예로부터 소금강 이라 불리웠다.

1549년 (명종4년) 단양현감으로 부임한 이퇴계가 석벽에 '丹陽同門' 이라 각명(刻銘)했다고 하며

우후죽순 같이 솟아오른 천연적 형색이 희다고 하여 옥순봉 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나저나 소금강이라 불리운다는 이곳이

전날 비가와서 호수의 물색이 흙탕물인게 너무 아쉽다.

 

아쉬움에 살짝 포토샵으로 물색깔을 바꿔본다

 

옥순대교위에서 산행을 주관하신 속리님

 

장회나루와 뒤로 보이는 구담봉

 

장회나루는 단양에서 충주방향으로 16km정도에 위치한 유람선 선착장이다.

전에는 신단양 선착장에서도 유람선을 탈수 있었는데 수심이 얕아진지 오래되어서 이제는 신단양에서 유람선을 타기는 어렵다.

그래서 사시사철 유람선을 탈수있는 장회나루가 각광을 받게 된것이다.

 

아쉬운대로 물색을 바꿔보았다

 

장회나루의 또 다른 선착장

 

 

구담봉(龜潭峰)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으며 물속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이라 하였고, 구봉(龜峰)이라고도 한다

부근의 제비봉과 어울어진 수려한 경관은 충주호 수상관광 코스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충주호 유람선 관광의 거점 지역이다.

 

 

역시 위사진의 구담봉 앞 물색이 안타까워 줄도 치워보고 물색도 바꿔니 한결 나아보인다.

 

단양8경중 제5경 사인암

 

사인암은 단양팔경중 으뜸인 명승지로 푸르고 깊은 계류를 끼고 수백척의 기암절벽이 하늘높이 치솟아 있으며

암상에는 노송 까지 곁에 있어 마치 해금강을 연상케하며 그 밑을 흐르고 있는 운계천이 굽이굽이 감돌아

그 일대에 운선구곡(雲仙九曲)의 수려한 계곡의 신비경을 이루고 있다.

주변의 아름다운 협곡과 어울려 오랜세월 비바람에 풍화된 바위들이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솟아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사인암은 고려말 경사와 역학에 능통했던 유학자이며 단양태생인 역동 우탁(易東 禹倬)선생이 정4품 이었던 사인벼슬 재직시

이곳에서 청유 하였다는 사연에 따라 조선 성종때 단양군수 임재광이 명명하였다고 한다.

 

사인암 앞을 흐르는 청류에 보를 만들어 두었다.

여름 피서철에는 수영하는 물놀이객들이 꽉 들어찰것만 같다.

이날은 휴가철이 아닌지라 몇몇 물놀이객들만이 한가히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사인암쪽으로 가려면 구름다리를 지나야 한다

 

사인암으로 넘어가는 구름다리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사인암쪽 경치

 

반대쪽 경치

 

청련암

 

고려 공민왕때 나옹선사에 의해 창건된 대찰 대흥사의 말사로 대강면 황정리에 위치하다가

1954년 정부의 공비소탕에 의한 소개령에 이곳 사인암리 산27번지로 기존의 대들보와 기둥을 함께 옮겨와 이주했다.

 

사인암쪽으로 가려면 일단 청련암 경내로 들어가야 한다

 

사인암 바위사이에 자리한 삼성각으로 오르는 길

 

우탁 (1262~1342)의 탄로가(嘆老歌)가 계단 아래 적혀있다.

 

한손에 막대잡고 또 한손에 가시쥐고

늙은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청산에 눈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없네

저근 듯 빌어다가 머리우에 불리우고자

귀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청련암 삼성각

 

삼성각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인암의 바위에 새겨진 장기판 - 옆에는 바둑판도 있다.

사인암의 전설과 함께 바둑판도 우탁선생이 만들었다고 전해지지만 확실치 않으며

다른 설에 의하면 조선 중기에 어떤 풍류객이 새겼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여행은 이런 여유로움이 참맛이 아닐까..

파전에 동동주 한잔 걸치면서 조상들이 새겨놓은 돌 바둑판에서 한수 둘수 있다면 ..

 

 선인들도 돌에 글을 새기는것을 좋아하셨나 보다.

글이 새겨진 사인암 아래에서 동행한 일행들

 

사인암 건너편 방향의 모습

 

풍덩 뛰어들고픈 맑고 시원한 계곡물

 

 

사인암을 나와 양백폭포에 도착하여 양백폭포 강건너에 있는 무대시설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인 양백폭포

주폭포 1개와 보조폭포 4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높이는 70~80미터 라고 한다.

양백 이라는 말은 단양읍 기촌리의 지역부락명인 양방(陽坊)의 사투리인 양뱅 에서 왔다고 한다.

겨울에는 빙폭으로 빙장이 만들어져서 등반인들이 즐기고 있다.

 

양백폭포를 배경으로 - 온누리님 작품

 

양백폭포를 바라보며 - 온누리님 작품

 

얼마만에 다시본 도담삼봉인가.

흙탕물이 아쉽다.

그래서...

 

사진으로 나마 여기도 살짝 강물색을 바꿔 본다.

썩 내키지는 않지만 능력이 없으니 어쩔수 없다.

 

북벽

 

영춘면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시의 태수 이보상이 벽면에 <북벽> 이라 대서특각 하여 그 이후로 북벽 이라 불리우고 있다.

신 단양8경에 속한다고 하는데 이날 다들 큰 감동은 못느낀것 같다. 여름이라 수풀이 우거져서 일까?

북벽 앞에는 래프팅 종착지점이 만들어 진듯, 레프팅 체험을 나온 초등학생을 태운 버스가 몇대 세워져 있고

아이들이 야외에서 점심식사를 하느라 즐거워 보였다.

 

우리도 점심식사를 위해 단양의 명물 곤드레밥을 잘한다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 차안에서 바라본 첩첩이 자리한 산능선이 무척 아름다웠는데 습관처럼 여행중에도 산을보게 된다.

 

곤드레밥은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무엇일까 내심 궁금 하였는데, 일종의 비빔밥이다.

곤드레(고려 엉겅퀴)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생긴것은 취나물과 비슷하지만 취나물에 비해 연하고 부드러워 밥을 지었을때

씹히는 맛과 향이 좋다고 한다. 예전에 구황작물로도 이용되었다고 하는거 보니, 쑥처럼 흔한 나물 같은게 아닌가 싶다.

호기심으로 먹게 되었지만 입맛에는 산나물이라는것 이외에 그다지 특별하게 맛이 있다든지 하는건 못 느낀것 같다.

 

식당뒤로 보이는 북벽에서 이어진 능선과 그앞을 흐르는 강

 

식당 뒤편으로 흐르는 강에는 북벽에서 종료하는 래프팅을 즐기는 아이들이 흙탕물 위에서 내려가며 즐거이 장난을 치고 있는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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