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웅산 산행을 마치고, 군항제 기간에 출입이 가능한 진해의 해군 사관학교에 들렀다.

아직 진해 벚꽃은 활짝피지 않았지만, 처음 방문해본 우리나라 해군 인재양성소의 요람인 해군사관학교를 둘러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곳에서 발견한 멋진 모양의 거북선....

 

임진왜란이 끝난 지 197년 뒤인 1795년에 편찬된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가 있는데, 여기에는 당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통제영거북선과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45도 투시도 및 치수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은 거북선의 생김새와 만드는 방법, 전투 성능과 각 구조의 기능을 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자료인데, 아래 사진의 주요 설명은 이 기록에 따르고 있다.

 

 ▲ 해군 사관학교에 있는 멋진 위용의 거북선

    실제 거북선의 용머리는 사진에서 처럼 고정식이 아닌 들락거릴수 있는 구조였다고 한다.

    거북선은 당시의 전함인 판옥선 위에 나무로 된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십 자 모양의 길을 내고 촘촘히 쇠못을 박고 검은 칠을 한 전함이다

    좌우에 노가 각각 10척씩 있고, 방패가 14개씩 있다. 그 방패에는 대포구멍이 뚫려 있다. 뱃머리(이물)의 거북머리(용머리) 위쪽에 2개의 대포구멍이 있고,

    거북머리(용머리) 아래에 2개의 문을 냈다. 문 옆에 각각 1개씩의 대포구멍이 있다. 거북잔등판 좌우에 각각 12개의 대포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거북 ‘귀(龜)’자 기를 꽂았다. 노는 전통방식인 큰 노를 쓰며 쇠못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그 구멍을 이용하여 노를 돌려서

    저으면 회전, 후진이 가능했다고 한다.

 

 

 

▲ 상갑판 내부 

   거북선을 연구하는 분들은 거북선이 흔히 알려진대로 2층구조가 아니라 3층구조라고 예상한다. 기동성을 좌우하는 노와 공격력의 핵심인 포가 2층에 함께

   놓여있으면 노를 젓는 것과 포를 쏘는 것을 동시에 빨리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1층은 주거 공간 밑 창고 공간이며, 2층은 노꾼과 활쏘는 사수가 배치되어

   기동력을 최대한 살리며, 3층은 화포를 설치해 공격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짜여졌을 것이란 예상이다

 

 

 ▲ 거북선 복원 프로젝트의 구조도 - 김경진, 남경완

 

▲ 병사들의 휴식공간과 창고로 쓰렸을 하갑판으로 내려가는 계단 

   그런데 아무리 봐도 노꾼들이 있었을 장소나, 노가 설치되었을 공간이 안보인다.

 

▲ 화장실 (뒷간)

 

 

▲ 선장방 (함장실)  

   배의 좌우 겻집(포판) 아래에 방이 각각 12칸씩 있는데, 2칸은 철물을 쌓아두고 3칸은 대포와 활, 화살, 창, 검 등을 쌓아놓고, 나머지 19칸은 병사들이 휴식하는

   곳으로 활용했다. 배 위 왼쪽 포판 위에 있는 방 1칸에서는 선장이 생활하고, 오른쪽 포판 위에 있는 방 1칸에서는 장교들이 생활했다.

 

▲ 거북선은 파괴력이 크고 사정거리가 긴 천(天),지(地),현(玄),황(黃),포(砲) 등으로 무장.
    - 천자총통은 직경 11.7cm의 둥근 철환을 발사하는 대포였는데, 이 포의 사정거리는 1300보(步)로서 500m가 넘는 장거리임
    - 지자총통은 천자포보다 약간 작은 포탄을 쏘았으며, 사정거리도 350m가 넘는 장거리임
   거북선은 상대방의 사정거리 밖에서 천자포와 지자포를 이용하여 마음놓고 포탄 공격을 할 수 있었다고 함

   - 대장군전, 화전 등을 쏘았던 현자포(玄字砲), 황자포 (黃字砲)의 사정거리는  약 300m임.
   - 승자포(勝字砲) : 가까운 거리에서 접전을 할 때에는 화약이 달린 화살을 쏘는 승자포를 사용함. 무게가 가벼워 이동이 자유로웠던 승자포도

     사정거리는 200m가 넘는 장거리를 자랑함

 

▲ 왜적을 향해 불을 뿜었을 함포

   거북선에는 양쪽에 여섯개씩 열두개의 함포와 선미에 추가로 한개의 함포가 더 있었다고 한다. 

   왜선은 구조가 대포를 장착하고 발사시에 판옥선 처럼 충격을 감당할수 있는 구조가 되지 못해, 이런 대포를 장착할수 없었는데

   나중에는 포를 공중에 매달아 조준 발사는 힘이 들지만 충격을 최소화 시키면서 발사할수 있는 방법도 구사를 했다고 한다.

 

▲ 각종 화살 

 

▲ 뱃머리(이물)에 거북머리(용머리)를 달았는데 길이는 4자3치, 너비는 3자가 된다. 안에서 유황과 염초를 태워 입을 벌려서 마치 안개처럼 연기를 토함으로써

   적을 혼란시켰다.
 

 

▲ 미국이 주도하는 이지스 시스템을 수입해서 쓰고 있는 현대의 전함 - 과연 충무공 시대의 거북선 처럼 혁신적인 전함이 나와서 다시한번 바다를

   호령하고 독도가 다께시마니 하는 일본의 망언을 조용히 잠재울수 있는 그날은 언제쯤 일까... 

 

'포토에세이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산에서 즐거운 1박2일   (0) 2009.06.15
계룡산 동학사 벚꽃축제  (0) 2009.04.10
12/13 여행과산행 정기총회  (0) 2008.12.15
10월19일 주산지 * 주왕산  (0) 2008.12.09
10월9일 가을 방동 저수지 .....   (0) 2008.12.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