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반야교 - 주행봉 - 칼바위 - 부들재 - 반야교 (7.7km, 8시간)



 

 

 

기상청에서 미세먼지 좋음 예보를 했건만 영동으로 가는 고속도로밖 풍경은 개스가 자욱하기만 하여 실망감을 안겨준다. 황간IC를 빠져나와 먼저 월류봉 주차장에 들러 잠시 초강천이 굽이도는 월류정과 암봉들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간다.


다시 석천을 끼고 달려 반야교를 지나 한쪽에 차를 세워두니 관광버스를 타고온 산꾼들은 백화산 한성봉을 가기위해 오른쪽으로 향하고, 우리는 오늘 백화산의 하이라이트 코스인 주행봉만 돌고자 해서 왼쪽으로 향한다. 







이번주도 새마을금고 번개팀 멤버들과 동행을 했다.

다들 바쁘신지 매주 떠나는 주말 번개 산행은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다.

박대장이 사고이후 처음으로 제대로된 산행을 하는 것이라 이날도 어슬렁 산행 이다.


조망터 마다 다 올라가보고, 야생화 들여다 보는 느림보 산행이라 요즘 계속 9시간씩 걸리고 있어 9시간팀 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는데, 한성봉이 아닌 주행봉만 돌아보는 길에 9시간씩 걸릴지는 의문인데, 일찍 하산하면 반야사 문수전에도 가볼 계획을 가지고 있기에 아마 이번에도 비슷하게 걸릴듯 싶다. 재밌는건 다음주 설악산 정기산행도 9시간이 잡혀 있다.










잠시 완만한 임도를 따라 걷는데 버찌가 가득달린 벚나무가 반긴다.

지난번 성북동 버찌보다 더 달콤하다고 낮은 가지에 달라붙어 초입부터 손과 입을 물들인다.










그리고 가파른 숲속 계단으로 들어서기 직전엔 잘익은 산뽕나무가 기다린다.

땀도 안흘리고 시작부터 비타민 과다 섭취를 하는것 같다.


















가파른 계단길을 한동안 올라서면 백화교쪽에서 주행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선다.


















느림보 걸음 이지만 어디 한곳에 앉아서 길게 시간을 보내지 않고 다들 꾸준히 걷는다.










드디어 조망이 열린다.

눈에 보이는 능선은 백화산과 주행봉에서 길게 이어지는 종주 코스로

아찔한 암릉 구간과 활공장을 거쳐 용암리로 가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거친 능선 이다.










들렸다온 월류봉이 보이고

월류봉 앞 날카로운 칼날 암릉인 고등과 그 뒤로 이어진 사군봉, 처마봉이 보인다.

황악산과 민주지산은 희미하게 보이는데, 아침의 짙은 개스를 감안하면 감지덕지다.










좀 더 위쪽 암릉에서 시원하게 보이는 월류봉과 사군봉 방향의 조망










올려다본 왼쪽의 주행봉과 오른쪽 멀리 한성봉










조망바위에서..


























반야사가 보이고

반야사 뒤에 우뚝선 예전에 다녀온 만경봉과 헌수봉이 보인다.










당겨본 반야사

왼쪽 상중앙에 반야사 문수전의 지붕이 살짝 보인다.


















지나온 방향의 아름다운 조망










용암리로 가는 능선 뒤로 박달산이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잡목과 고정 로프가 없는 거친 능선 이다.











주행봉 가는 능성에서 바라본 만경봉, 헌수봉, 웅이산, 지장산, 난함산

지장산은 여러번 다녀왔는데, 포천 지장산과 달리 조망은 거의 없는 산 이다.

지난 가을, 반야사 뒤로 해서 만경봉에 올라 백화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한적이 있다.

다음엔 반야사 기점으로 만경봉, 헌수봉을 지나서 수봉리로 내려선후 아름다운 구수천을 따라 

다시 반야사로 원점회귀 하는 산행 및 트레킹을 해보고 싶다.









주행봉 능선에서 바라본 지장산, 봉대산, 난함산, 눌의산, 가성산, 황악산, 사군봉, 처마봉, 월류봉










855봉과 우측 뒤로 주행봉, 오른쪽 뒤 멀리는 한성봉










전방의 상어지느러미 바위

V자 쌀개봉 암릉 구간이다.










상어지느러미 바위를 조망하고 왼쪽으로 로프를 잡고 벼랑을 내려선다.










내려서며 바라본 상어지느러미 바위

상어지느러미 바위는 등로는 아니지만, 살짝 올라설수 있다.










박대장은 부상후에 제대로된 첫 산행이라 무척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골무꽃










일행들은 먼저 올라가서 나는 상어지느러미 바위에 살짝










상어지느러미 바위 위에서 바라본 방금 내려선 쌀개봉


















위험구간 칼능의 로프

로프가 힘이 없으니 바람이 불때는 자세를 낮추고 통과해야 한다.










지나온 855봉


















수직 로프를 잡고


















또 다시 칼능을 지나 주행봉에 오르는 길










주행봉에서


주행봉 이라는 이름은 봉우리의 모습이 주변의 칼같은 암릉과 더불어 물위를 떠가는 돛단배 처럼 생겼다고 하여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며, 또 다른 유래는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먼 옛날 대홍수설 과 관련된 것으로, 대륙의 침몰로 인한 거대한 쓰나미때 이 봉우리는 물에 잠기지 않아 산 허리로 배가 지나갔다 하여 주행봉이라 한다는 유래가 있다.









주행봉에서 바라본 855봉 (쌀개봉)방향

두번의 칼릉위에 놓여 있는 수평로프가 보인다.










주행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주행봉에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봉우리를 내려서다 평평한 그늘에서 식사를 한다.

오늘의 주 메뉴는 골뱅이 초무침. 다른 반찬이 다 필요 없다.

舟行峰 인지 酒行峰 인지 모르겠으나, 초여름 더위에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간다.










칼바위능선을 진행하는 일행들











당겨본 백화산 정상, 한성봉


백화산 정상 너머엔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할때 신라의 무열왕이 머물렀던 금돌산성이 있으며, 정상에서 우측 반야사로 뻗어내려산 능선 너머 계곡이 저승골인데, 1254년 몽고군 지랄타이가 저승골에서 고려 승병에 대패하여 성을 넘지못하고 한탄하였다 하여 한성봉(恨城峯)이라 부르던 것을 지금의 한성봉(漢城峯)으로 고쳐 불렀다 한다.


얼마전 까지도 백화산 정상을 포성봉 이라 불렀는데, 포성봉 이란 일제가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백화산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고, 백화산의 기를 사로잡는다는 의미로 최고봉인 한성봉(漢城峰)을 포성봉(捕城峰)으로 바꾼것 이었는데, 2008년도에 백화산과 한성봉 이라는 이름을 다시 되찾았다.










칼바위능선










칼바위능선 통과중



















돌양지꽃










뒤돌아본 주행봉










회목나무










백화산 방향의 풍경










반야사쪽










주행봉 칼바위 능성에서 바라본 팔음산, 속리산, 구병산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야 하는 구간


























뒤쪽 주행봉에서 지나온 능선


















산 아래 뉴스프링빌 골프장과 뒤 쪽으로 바라본 영동 박달산, 마니산, 천태산 방향



























마지막 암릉 구간을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 매번 저곳을 넘었는데, 이야기 하면서 걷다보니 무심코 우회하고 말았다.










우회구간을 통과한후 다시 암릉으로 중간 너머 까지 되돌아서 다녀온다.










저길 넘어 왔어야 했다.










일행들도 암릉의 끝 봉우리에 올라섰다.



















755봉에서 부들재로 내려서며 바라본 한성봉


몇년전 이곳에서 한성봉을 올려다보면 너무 높게 보여 부들부들 떨려서 부들재라고 한다는 우스개 소리를 적어논적이 있다. 그래서 종주 하려거든 한성봉 부터 가는게 심리적으로 편하다는 말도 함께.


건너편 만경봉에서 바라본 부들재는 말 안장 처럼 완만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들재에서 반야사로 내려선다.










반야교로 내려서는 길은 완만하고 평탄하다.




















계곡에서 땀을 씻어내고 내려서 차량을 회수하며 산행을 마친다.

여름날 주행봉에서 하산을 하면 계곡이 없으니 이쪽으로 조금 걸어와야 한다.

달팽이 걸음 이다보니 한군데서 오래 쉬지 않고 꾸준히 걸었는데 8시간이나 걸렸다.






 








이곳에 와서 반야사와 문수전을 빼먹을수 없으니 반야사로 이동을 한다.

너덜이 그린 유명한 반야사 호랑이는 여전히 그대로다.










영동 백화산 반야사










반야사라는 이름은, 세조가 고질적인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을때, 문수동자가 나타나 반야사 뒤쪽 망경대 영천으로 이끌어 목욕을 권했는데, 목욕한 뒤 피부병이 낫자 감격한 세조가 지혜를 뜻하는 반야라는 이름을 손수 써 하사했다는데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반야사 문수전, 망경대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문수전에 오른다.


















반야사 문수전










문수전에서 바라본 석천계곡(구수천)과 호랑이 너덜











문수전에서 바라본 수봉리 방향

이곳은 문수보살이 올라서 주변을 둘러봤다고 하여  망경대(望景臺) 라고 한다.











다른 길로 반야사를 내려서며 석천과 문수전까지 구경하는데 1시간이 걸렸으니 결국 이날도 전제척으로 9시간이 걸렸다. 백화산을 여러번 왔는데 모두 반야교 원점회귀 산행을 했는데, 다음에는 수봉리에서 출발하여 용추계곡을 들려보고싶다.  


윤시내 - 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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