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가 한창인 가을이면 생각나는 천관산

사실 그곳에 가면 억새는 그저 덤 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관산 주차장에서 출발 (7시21분)

 

 

아쉽게도 금새라도 비가내릴듯한 흐린 일요일.

대전에서도 한참 먼 길이라, 3시에 출발하여 밤길을 달려왔다.

그래도 주차장에 버스가 4대가 들어와 있는데 모두 서울, 경기 넘버다.

 

 

 

 

 

 

 

 

장천재 태고송

 

 

3년전 파릇파릇한 소나무 잎을 보았는데 600년이 넘은 이 고송은

그새 기력이 다 했는지 잎을 떨구고 힘들게 죽어간다.

 

 

장천재는 장흥 위씨의 상징적 제각(祭閣) 으로 인근의 방촌마을은 장흥위씨의 집성촌 인지라

천관산은 장흥위씨(長興魏氏) 에겐 고향이라고 한다. 장천재는 호남 실학의 대표 학자

존재 위백규(存齋 魏伯珪 1727~1798) 선생이 후학들을 지도했다는 곳이기도 하다.

 

 

 

 

 

 

 

 

 

 

태고송의 잎은 떨어졌지만 용의 비늘같은 껍질은 아직도 힘차게 꿈틀거리는것 같다.

 

 

 

 

 

 

 

 

흰색나팔꽃

 

 

다들 신기하다고 바라보며 렌즈에 담았는데, 정말 신기한건가?

 

 

 

 

 

 

 

 

 

 

아직 이른 아침이라 노란색 나트륨등이 그대로 켜져 있다.

 

 

 

 

 

 

 

 

 

 

40여분 숲길을 걸어 올라 지능선에 오르면 이렇게 조망이 열리기 시작한다.

다만 이날은 하늘은 짙은 구름이 가득하고, 땅에는 개스가 끼어 조망이

별무신통하니 하루전 화창한 토요일날이 그립기만 하다.

 

 

 

 

 

 

 

 

제암산 - 사자산 - 일림산

 

 

 

 

 

 

 

 

 

 

속리님이 바라보는 맨 뒤쪽 높은 산군들이 바로 제암산 ~ 사자산 ~ 일림산 이다.

 

 

 

 

 

 

 

 

휘봉산(운봉산) ~ 승주봉

 

 

 

 

 

 

 

 

부용산

 

 

 

 

 

 

 

 

 

 

 

 

 

 

 

 

 

 

 

 

 

 

 

 

 

 

선인봉

 

 

 

 

 

 

 

 

 

 

부용산 왼쪽 뒤로 멀리 월출산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길

 

 

 

 

 

 

 

 

 

 

 

 

 

 

 

 

 

 

 

 

 

 

 

 

 

 

응침바위

 

 

 

 

 

 

 

 

 

 

 

 

 

 

 

 

 

 

 

 

 

 

 

 

 

 

 

 

 

 

 

 

 

 

 

금강굴

 

 

 

 

 

 

 

 

대세봉

 

 

 

 

 

 

 

 

종봉

 

 

종봉위의 바위가 널찍하여 지난번 반보님과 올라서서 모여서 식사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날은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분다.

구정봉 아홉봉우리를 제대로 구경하고 담으려면 종봉에 올라야 한다.

 

 

 

 

 

 

 

 

 

 

앞줄은 금수봉 능선

뒷줄은 우리가 연대봉에서 하산할 봉황봉 능선

 

 

 

 

 

 

 

 

물개바위

 

 

 

 

 

 

 

 

 

 

중수봉 뒤로 희미하게 주작, 덕룡이 보이고 왼쪽 뒤로는 두륜산이 보인다.

 

 

 

 

 

 

 

 

 

 

예전에 일락님 부부를 우연히 조우 했던곳

깜짝 놀라고 너무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환희대엔 어느분이 올라가 서있다.

 

 

 

 

 

 

 

 

진죽봉

 

 

 

 

 

 

 

 

석선봉과 비로봉

 

 

 

 

 

 

 

 

천주봉

 

 

 

 

 

 

 

 

 

 

아이스크림 파는분이 담아주신 사진

열심히 찍어주셨는데 하늘만 가득 하다.

 

 

 

 

 

 

 

 

 

 

 

 

 

 

 

 

 

천관산 주능선

 

 

 

 

 

 

 

 

 

 

 

 

 

 

 

 

 

당겨본 정상 연대봉

 

 

 

 

 

 

 

 

 

 

 

 

 

 

 

 

 

 

 

환희대에 올라서니 바람이 엄청 거세게 분다.

달호님은 날아갈까봐 속리님 손을 놓지 못하고..

 

 

 

 

 

 

 

 

천관사로 내려서는 능선

 

 

멋진 바위들이 즐비한 능선

다음엔 이 능선으로 올라오고 싶다.

 

 

 

 

 

 

 

 

환희대에서 바라본 능선

 

 

연대봉을 향해가는 아름답고 부드러운 능선길

앞의 봉우리를 넘어서면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비로봉 능선

 

 

 

 

지장봉 위치

 

 

다들 지장봉 능선 이라고 부르고, 여러 지도에도 지장봉이 나와 있지만 실제로 지장봉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 할수가 없다. 수십명의 블로그와 카페 심지어 지도 까지도 제 각각 이다. 

천관산 전체 봉우리를 표시하는 상세전도가 한장도 없을뿐더러 지도 마저 제각각 이니 오르는

사람들마다 자기 마음대로 봉우리 이름을 정하고 있는듯 하다.

 

절반의 사람들은 진죽-석선-비로-중수봉을 언급하고 있으며, 잘못된 지도를 보고 봉우리를

판단하는 분들은 비로봉 위치에 지장봉을 대입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현재 천관산의 봉우리 이름에 기초 한다는 존재 위백규의 <지제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검토하면서 문제가 되는 현재 지장봉 능선(?)의 봉우리들과 좌표가 되는 구룡봉과 문제의

지장봉을 다시 비교 검토해 보자는 글을 예전에 올렸는데 여전히 수정되지 않는듯 하다.

 

 

1. 진죽봉

    

거석(巨石)이 기둥같이 대장봉 중대(中臺)위에 홀로 우뚝 서있는데,자그마한 조각돌을 그밑에 고인것이

마치 사람이 만든 것 같다.하면(下面)은 모나게 깎아졌고 두어자 위에 넓이와 길이가 판자(板子)같은데,

꼭대기를 뚫고 아래로 드리워져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배 의 돛에 자리를 걸어 놓은 것 같다. 불설(佛說)에

관음보살이 불경을 돌배에 싣고 이곳에 와 쉬면서 그 돛대를 여기 놓아둔 것이라 한다.

 

 

2. 석선(石船)봉

   

진죽봉 아래 있다. 큰 돌이 배 같아 뱃전밖에 돌가닥이 있어 사람의 팔뚝 만한데 ,그 끝이 나누어져 다섯

손가락이 되었고 ,엄지 손가락은 길지만 가운데는 짧아 펴지거나 불설에 서축(西竺) 사공(沙工)이

돌아감을 고하고, 그 한 팔을 잘라 관음보살께 시주하고 후세에 신표(信標)로 삼겠다고 하니

관음보살이 뱃전에 붙여 두라고 명(命)하였다 한다.

 

 

3. 비로봉

    

진죽봉 서쪽에 있으며,돌더미가 포개어 산의 형태를 이루었으며, 가운데는 뾰쪽하고 서편은 낮아

바라보면 큰 일산(日傘)과 같은데 그 돌 사이를 이용하여 발걸음을 빨리하면 두루 돌아볼수 있거니와

가끔 선천시대(先天時代)의 굴껍질이 돌에 붙어 있는것을 보게된다.

 

 

4. 중수봉

   

비로봉 서쪽에 있으니 뭇돌이 무더기로 모여 한결같이 빼어나 보인다. 불설에 부처님이 대장경(大藏經)을

연설할때 서축(西竺)의 사중(四衆 · 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尼의 총칭)이 모여 듣다가 머무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5. 구룡봉

   

아육탑 서쪽 정상에 있다. 돌사다리를 비스듬이 타고 올라가 절학(絶壑 · 깊은 골짜기)을 굽어보면 정신이

아찔하여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가 없고 다만 먼곳을 바라볼 수 있을뿐이다. (중략)

 

 

6. 지장봉

   

구룡봉 서쪽 아래에 있다. 큰 골짜기가 휘어 들어 많은 돌이 비늘처럼 모인 가운데 한 석봉이 엄연히 솟아 있는

것을 본다. 머리며 이마며 어깨등이 흡사 금불과 같다. 좌우에는 크고 작은 돌들이 수없이 모여 있는데 그러나

차례대로 서 있다. 스님이 전한 말로는 십왕(十王) 권속들이라 하니 참으로 할 말이 없으나 , 또 하나의 절관

(絶觀)임에 틀림없다.왼쪽에는 천당석이 있고 오른쪽에는 지옥굴이 있다.

(출처 :: 존재 위백규 <지제지>, 덕운 위황량 <天冠山에 꿈을심고>)

 

 

이렇게 보니 지장능선 이라고 칭한 능선의 바위군들이 정리가 된다.

 

 

진죽봉 - 석선봉 - 비로봉 - 중수봉 순서다.

또한 책자 <천관산>에도 <환희대 서쪽에 위치한, 자그마한 조각돌로 그 밑을 고인 것이 마치 사람이 만든 것

처럼 보이는 봉이 진죽봉이요, 그 아래가 석선봉(石船峰), 비로봉(毘盧峰), 중수봉(衆秀峰)이다.> 라고만

나오지 지장봉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럼 문제의 지장봉은 어디에 있는것인가? 위 지제지의 설명대로라면 현재 천관산 지도에 나오는 지장봉의

위치는 모두 틀린것이 아닌지...

 

 

아래 봉우리가 제법 자세히 나온 천관산 참고지도를 올려본다. 지제지의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

여기에서 봐도 소위 지장봉 능선 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능선에는 지장봉이 없는 것 이다.

지제지에는 구룡봉 서쪽 이라고 했으니 분명 진죽봉에서 이어진 능선의 봉우리는 아닌것 이다.

현재 배포된 많은 지도에 표시된 지장봉은 구룡봉 서쪽이 아닌 북쪽에 있는 비로봉을 가리키고 있는것 같다.

그럼 환희대에서 구룡봉으로 가다가 서쪽으로 뻗은 능선중에 지도에 572봉이라고 쓰인 봉우리나 그 능선

다음 봉우리가 암벽으로 멋지게 생겼는데 그게 지장봉은 아닐까?

 

 

 

 

 

 

 

 

천관산 지도

 

 

 

 

 

 

 

 

환희대에서

 

 

거센 바람이 환희대에 몰아친다.

환희대에선 다들 환희에찬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환희대란, 고려시대 <천관산기> 에 나오는 환희대는 당시 등산로가 제대로 없어

천관산에 오르는게 위험하였는데, 이때 산에 오르는 자가 위험한 길로 곤란하다가 여기

환희대에서 쉬면 기쁘다는 뜻 이라고 한다. 지금은 등로가 전혀 위험하지도 않고...

 

 

 

 

 

 

 

 

천관사 능선

 

 

 

 

 

 

 

 

 

 

우리는 연대봉으로 가기전에 구룡봉을 관람할겸 해서 진죽봉으로 향한다.

 

 

 

 

 

 

 

 

진죽봉

 

 

진죽봉 뒤로 석선봉, 비로봉이 늘어서 있으니 진죽봉 능선이나, 비로봉 능선이라 해도 무방할듯

 

 

 

 

 

 

 

 

구룡봉

 

 

구룡봉은 아홉마리의 용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형상 이라고 한다.

맑은날 이었으면 바다 조망을 보자고 저길 가자고 했을텐데..

 

 

 

 

 

 

 

 

 

 

 

 

 

 

 

 

 

 

 

 

 

 

 

 

 

 

진죽봉과 비로봉

 

 

 

 

 

 

 

 

 

 

다시 환희대로 돌아와 연대봉으로 가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천주봉과 보현봉

 

 

천주봉 왼쪽 뒤로 멀리 월출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구룡봉 뒤로 멀리 희미하게 두륜산과 주작 라인이 보인다.

 

 

 

 

 

 

 

 

당겨본 구룡봉

 

 

 

 

 

 

 

 

 

 

거센 바람 따라 억새밭 찰랑찰랑

부드러운 능선길 걸으며 연대봉으로 가는 길

 

 

 

 

 

 

 

 

 

 

 

 

 

 

 

 

 

 

 

 

 

 

 

 

 

 

연대봉 정상

 

 

 

 

 

 

 

 

 

 

부드러운 능선길 따라 어슬렁 멤버들은 슬렁슬렁 걸어온다.

이미 빗방울은 오락가락. 쩝.

 

 

 

 

 

 

 

 

 

 

정상석 앞은 너무도 붐비는지라

찰라 비는 틈을 이용해 돌맹이만 한컷 담는다.

 

 

 

 

 

 

 

 

어슬렁 대충 정상인증 (12시10분)

 

 

천관산의 이름 유래

 

천관산의 이름들은 존재 위백의 저서 <지제지>에 5개의 산 이름이 전해지고 있는데, 천풍산(天風山),

천관산(天冠山), 지제산(支提山), 불두산(佛頭山), 우두산(牛頭山)이 바로 그것이다.  

 

천관(天冠) 이란 이름은 불서에 해동의 지제산은 천관보살(天冠普薩)이 머문곳 이라 하여 부른 이름이다

또한 천관산은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천풍(天風)산 이라 불리웠으며, 지제(支提)산 이란 이름 또한

불서에서 지제가 탑을 가리키는 이름이며 하늘을 괸다는 뜻인데, 이 산의 모양이 그와 같아 지제라

불렀다고 한다. 또한 불두산, 우두산 으로 불리웠다고 하며, 천관산의 산세가 몹시 기운차서 흰연기 같은

신묘한 기운이 서린다고 했다는데 산 곳곳에 우뚝서있는 멋진 기암들을 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외동리로 내려서는 능선길도 부드러워 보인다

 

 

 

 

 

 

 

 

장천재로 돌아가는 우리의 하산길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내린다.

빗방울은 이미 능선을 걸어오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리의 하산길에 가랑비를 맞으면서도 등산객들은 꾸준히 올라온다.

하산후 비가 좀 내렸으니 그들은 아마도 비를 많이 맞았을듯 하다.

 

 

 

 

 

 

 

 

 

 

 

 

 

 

 

 

 

 

정원석

 

 

 

 

 

 

 

 

 

 

배고픈 밀을 위해 배낭을 털고 있는데 당사자가 먼저 내려가 버렸다.

덕분에 배부른 어슬렁님들 가볍게 한잔 더

 

 

 

 

 

 

 

 

양근암

 

 

 

 

 

 

 

 

 

 

막걸리집, 서비스로 나오는 두부 한모 썰어 놓은듯한 바위에 가면 조망이 좋다.

 

 

 

 

 

 

 

 

 

 

이런 바위도 보이고...

 

 

 

 

 

 

 

 

 

 

맨뒤로 지나온 천주봉 - 보현봉 - 대세봉 라인이 보이고

중간에 금수봉 라인이 조망된다.

 

 

 

 

 

 

 

 

 

 

가야할 능선길도 보이고

 

 

 

 

 

 

 

 

 

 

 

 

 

 

 

 

 


 

반대쪽 건너편 능선길도 보인다.

 

 

 

 

 

 

 

 

 

 

 

 

 

 

 

 

 


 

 

 

 

 

 

 

 

 

 

 

코끼리 바위를 끝으로 비오는 하산길은 종종걸음

 

 

 

 

 

 

 

 

 

 

달팽이 처럼 좀 더 꾸물댈수 있었는데

비로 인해 하산길은 알레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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