曲江 二首 (곡강 2수)
杜甫(두보:712~770)
[一]
一片花飛減却春 (일편화비감각춘) 한 조각 꽃잎 날려서 봄은 사라져 가고
風飄萬點正愁人 (풍표만점정수인) 바람에 흩날리는 만 조각 꽃잎에 정녕 시름에 잠긴다.
且看欲盡花經眼 (차간욕진화경안) 다시 눈 들어 보니 지는 꽃 눈에 들어오거늘
莫厭傷多酒入脣 (막염상다주입순) 서글픔 많다 하여 술 마시길 꺼리지 말라.
江上小堂巢翡翠 (강상소당소비취) 강 한 복판 작은 누각엔 물총새 둥지를 틀고
苑邊高塚臥麒麟 (원변고총와기린) 상림원 옆 높은 무덤 앞엔 기린 석상이 누워 있다.
細推物理須行樂 (세추물리수항낙) 사물의 이치를 곰곰이 따져본즉 모름지기 즐겨야 하리니
何用浮名絆此身 (하용부명반차신) 어찌 헛된 이름으로 이 몸을 얽어맬까!
[二]
朝回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조회에서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을 저당잡혀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날마다 곡강에서 만취하여 돌아온다.
酒債尋常行處有 (주채심상항처유) 외상 술값은 가는 곳마다 늘 있기 마련이지만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인생살이 칠십년은 예부터 드문 일이라네.
穿花蛺蝶深深見 (천화협접심심견) 꽃 사이를 맴도는 호랑나비는 보이다 말다 하고
點水蜻蜓款款飛 (점수청정관관비) 강물 위를 스치는 물잠자리는 유유히 난다.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류전) 봄 경치여! 우리 모두 어울려
暫時相賞莫相違 (잠시상상막상위) 잠시나마 서로 어기지 말고 상춘(賞春)의 기쁨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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